국립국악원이 ‘제2의 개원’을 선언했다.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열린 신년 간담회에서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은 “올 한해 ‘제2의 개원’을 하는 마음으로 변화를 시도한다”며 “국악의 현대화와 세계화를 위해 실질적인 행보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먼저 좌식 극장 형태인 풍류 사랑방에서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40주 연속으로 매일 다른 국악 장르를 선보이는 무대를 마련한다. 매주 수요일에는 젊은 무용가와 전통 춤의 명인들이 함께 하는 ‘수요춤전’, 목요일엔 국악 명인들의 실내악 공연 ‘목요풍류’를 올린다. 금요일엔 클래식, 재즈 등 다른 장르와 협업하는 ‘금요공감’, 토요일엔 토크콘서트 ‘토요정담’을 열 계획이다.
김 원장은 또 “전통 전래놀이 콘텐츠를 개발, 영유아에게 보급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악원은 이에 따라 어린이날(5월)과 여름 방학 시즌(8월)에 각각 ‘솟아라 도깨비’ ‘까막눈의 왕’ 등을 선보이고 오는 12월에는 송년공연 ‘한국판 브레멘 음악대’를 무대에 올린다.
국립국악원은 올해 빗장을 열고 다른 장르와의 만남 기회를 늘린다. 국악원 창작악단과 서양 악기가 협연하는 ‘현재로 온 산조’, 창작 국악을 선보이는 ‘실내악 축제’, ‘대학국악축제’ 등도 마련 될 예정이다. 국악박물관 개원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를 비롯, 한불 수교 130주년,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해외 진출 행사도 모색하고 있다.
국립국악원은 이와 함께 20여년 만에 새로운 상징물(CI)를 공개했다. 국악기 조율의 기준이 되는 편경의 ㄱ형태, 처마 지붕 등을 나타나는 모양에 오방색을 입혔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국립국악원, “제2의 개원하겠다” 새 CI 공개하고 현대화 세계화 나서
입력 2015-01-15 1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