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첫 20나노 8기가바이트 GDDR5 그래픽 D램 양산

입력 2015-01-15 13:23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20나노(㎚=10억분의 1m) 8기가비트(Gb) GDDR5(Graphics Double Data Rate 5) 그래픽 D램 양산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동영상과 그래픽 처리에 특화된 그래픽 D램은 일반 D램보다 몇 배 이상 빠르게 동작하는 메모리로 최근 3D 게임과 초고화질 콘텐츠 사용이 늘면서 그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양산한 D램은 기존 4Gb GDDR5 D램(초당 속도 7Gb)의 용량과 속도 한계를 극복한 제품으로 최대 용량인 8Gb와 최고 속도 8Gb/s를 구현했다. 8Gb는 1GB로 콘솔 게임기 최대 용량인 8GB의 용량의 D램을 단 8개의 칩만으로 구성할 수 있다. 또한 일반 노트북에 8Gb 칩 2개로 그래픽 메모리를 구성하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모니터 해상도를 높이면서 전력 소비는 낮출 수 있다. 칩이 차지하는 면적도 절반으로 줄여 더욱 슬림한 노트북 디자인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번 D램 양산으로 업계에서 유일하게 20나노 8Gb D램 풀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서버와 모바일 등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한 데 이어 올해는 그래픽 시장은 물론 노트북 등 보급형 정보기술(IT) 시장까지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