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농협, 노조 파업 맞서 직장폐쇄

입력 2015-01-15 13:57 수정 2015-01-15 13:59
충북 옥천농협이 파업 중인 노조에 맞서 15일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이 농협은 이날 충북지방노동청에 직장폐쇄 신고를 하고, 경찰에 시설물 보호 등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협 측은 “노조원 일부가 업무에 복귀하면서 농성 중인 직원과 충돌이나 시설물 점거 등이 예상돼 이사회 승인을 얻어 직장폐쇄에 나섰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전국 사무금융서비스 노조에 소속된 이 농협 노조는 성과급의 상여금 변경과 36개월치 명퇴수당 지급 명문화 등을 요구하면서 지난 12일 파업에 돌입했다.

전체 직원 87명 중 81명이 노조원이지만, 전날까지 3명이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불안을 느낀 고객들의 예금인출 사태가 빚어지고, 조합원 불만이 극에 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농협은 본점과 지점 2곳의 금융 창구를 비롯해 농산물가공공장, 장례식장, 농산물산지유통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노조 파업 이후 농협 측은 시간제근로자를 투입해 하나로클럽만 운영하고 있으며, 다른 사업장의 업무는 모두 중단된 상태다.

옥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