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간대 금은방을 털어 달아나던 20대 남성이 경찰과 격투를 벌이다가 총을 맞고 붙잡혔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15일 금은방에 들어가 귀금속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박모(2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박씨는 이날 오전 3시5분쯤 천안 동남구 한 금은방 출입문을 부수고 안에 들어가 수천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절도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천안동남경찰서 문성파출소 소속 경찰관과 현장 인근에서 맞닥뜨리자 500m가량을 달아났다.
박씨는 곧바로 뒤따라간 경찰관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격렬하게 저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시 도망가다 돌을 집어 들고 덤비던 박씨에게 공포탄과 실탄을 각각 1발씩 발사했다.
박씨는 경찰이 쏜 총에 오른쪽 허벅지 관통상을 입고도 재차 달아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20∼30m를 더 쫓아가 테이저건으로 박씨를 최종 제압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박씨는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박씨 검거 과정에서 경찰관도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건장한 체격의 용의자가 계속 도주하며 극렬하게 저항하는 등 검거가 쉽지 않았다”며 “권총과 테이저건 사용에는 규정상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천안=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금은방 턴 20대 경찰과 격투…총 맞고 붙잡혀
입력 2015-01-15 1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