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만취 30대 “택시를 내 차인 줄 알고 몰고갔다”

입력 2015-01-15 11:13

울산 동부경찰서는 술에 취해 택시를 훔쳐 탄 혐의(절도 등)로 김모(3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6시5분쯤 울산시 북구 명촌동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박모(58)씨가 운전하던 택시 앞을 가로막아 세워 범퍼 등을 발로 수차례 찼다. 김씨는 이어 운전자 박씨가 차에서 내려 경찰에 신고하는 틈을 타 택시를 몰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 는 택시를 몰고 북구 양정동의 한 아파트 앞까지 갔다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당시 김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42%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내 차인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