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주민 김성도씨, 국세 8만5000원 납부

입력 2015-01-15 11:04

우리 땅 독도 1호 사업자인 김성도(76)씨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세를 납부했다.

김씨는 15일 오전 10시 포항세무서를 찾아 작년 한해 독도선착장의 ‘독도사랑카페’ 영업에 따른 부가가치세 8만5210원을 카드로 납부했다.

김씨는 지난해 독도 선착장에 기념품 판매대를 설치한 후 방문객들에게 티셔츠와 손수건 등 기념품을 판매해 2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간 공급대가 4800만원 이하로 간이과세자에 해당된다.

김씨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관광객이 줄면서 매출도 감소해 작년보다 납부액이 적어 미안할 따름”이라며 “그래도 우리 땅 독도에 살면서 돈을 벌어 세금을 낼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2013년 5월부터 독도선착장에서 기념품을 판매해 지난해 1월 처음으로 부가가치세 19만3000원을 납부했다.

국세청은 김씨의 납세편의를 위해 신용카드 결제와 현금영수증 발급을 위한 무선단말기를 무상으로 대여해 주고 있다. 김씨는 현재 포항의 딸집에 머물고 있으며 2월 20일쯤 독도로 들어갈 예정이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