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한 척? 자신감?… 피츠버그 유격수 조디 머서 “강정호 환영”

입력 2015-01-15 10:17
강정호 / 곽경근 선임기자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조디 머서(29)가 입단을 추진 중인 강정호(28·넥센 히어로즈)에게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머서는 강정호와 포지션이 같은 유격수다.

15일 미국 CBS스포츠에 따르면 머서는 “강정호가 자신감을 안고 미국으로 오는 게 좋다”며 “우리는 그의 자신감을 활용할 수 있다.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보면서 스스로의 능력을 믿으면 우리의 한계는 오직 하늘뿐일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포함한 대의를 위해서는 경쟁자의 자신감까지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강정호가 피츠버그로 입단할 경우 주전을 놓고 경쟁할 수 있는 강정호와의 불편한 상황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와의 협상을 위해 지난 14일 미국으로 떠나면서 “꾸준하게 기회만 얻으면 유격수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유격수가 좋다”고 말했다. 2루수나 3루수보다는 유격수로 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머서는 지난 시즌 149경기에서 12홈런 55타점 타율 0.255를 기록했다. 부동의 주전 유격수다. 강정호에게는 만만하지 않은 상대다.

한편 강정호와 피츠버그가 논의 중인 계약 조건은 4년간 총액 1600만 달러(약 173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