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MLB닷컴 “강정호 활약 따라 한국 프로야구 경쟁력 알 수 있을 것”

입력 2015-01-15 10:34

미국 언론의 강정호(28·사진)에 대한 관심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의 활약에 따라 한국 프로야구의 수준을 알게 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이 피지컬 테스트와 계약 마무리를 위해 피츠버그로 날아간 강정호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을 마치면 한국 무대에서 미국 프로야구로 직행하는 첫 야수로 기록되는 강정호를 두고 “한국팬의 자존심을 안고 미국으로 향했다. 강정호의 활약에 따라 한국 프로야구의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MLB닷컴은 15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가 14일 개인의 희망과 한국팬의 자존심을 안고 미국 피츠버그로 출국했다”고 전했다.

이어 “4년 계약을 앞둔 강정호는 16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바람대로라면 조디 머서와 주전 유격수 경쟁을 펼칠 것이고 2루수 혹은 3루수로 뛸 수도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MLB닷컴은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연착륙 조건으로 ‘공격력’을 꼽았다. 강정호는 2014년 한국 무대에서 타율 0.356·40홈런·117타점을 기록했다.

MLB닷컴은 “강정호는 확실히 공격력에 강점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하면서도 “펠릭스 피에가 지난해 한국(한화 이글스)에서 119경기를 뛰면서 17홈런 92타점을 올렸다. 피츠버그에서 뛴 적이 있는 피에는 메이저리그 통산 425경기에서 17홈런 99타점을 기록했다”며 한국 무대와 메이저리그의 큰 격차를 설명했다.

MLB닷컴은 우타 거포에 혹독한 피츠버그 홈구장 PNC파크도 강정호의 공격 지표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전망도 했다. 이 매체는 “PNC파크의 홈플레이트에서 좌중간 외야 펜스의 거리가 125m다. 반면 강정호가 한국에서 홈으로 쓴 목동구장의 좌중간 펜스까지 거리는 113m다”라고 설명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