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의 쌍둥이배로 불리는 오하마나호가 경매에서 네 번의 유찰 끝에 ‘헐값’에 낙찰됐다. 업계는 고철을 활용하기 위한 의도로 보고 있다.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은 청해진해운 소유였던 오하마나호가 14일 인천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감정가 105억1244만원의 27.0%인 28억4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응찰은 3명이 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15일 “해운업계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오하마나호는 선령이 오래됐고 사고 선박과 같은 형태의 배라는 인식이 커 국내에서 여객선으로 활용하긴 힘들 것”이라며 “강재와 강판을 사용해 건조한 선박인 만큼 부품과 고철을 활용하기 위해 낙찰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하마나호 외에도 청해진해운 소유였던 데모크라시 5호, 데모크라시 1호, 오가고호 등 모두 4척의 선박에 대해 임의경매가 신청됐다. 데모크라시 5호는 세 번의 유찰 끝에 지난 12월 감정가의 30%인 3억6100만원에 낙찰됐고, 나머지 두 척은 두 번 유찰돼 다시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세월호 쌍둥이배 오하마나호 고철로 해체되나… 헐값에 경매 낙찰
입력 2015-01-15 0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