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임·단협 노조 측 교섭위원이 자살을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15일 금호타이어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25분쯤 광주 북구 운암동 한 정형외과에서 금호타이어 근로자 A씨(34)가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의식을 잃고 호흡이 없던 A씨는 다른 모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노조 측 교섭위원인 A씨는 최근 장례식장에서 다른 동료와 의견차이로 다툼을 벌인 끝에 머리를 다쳐 지난 8일 이 병원에 입원했다. A씨는 목을 매 발견되기 몇시간 전 다른 동료에게 폭행 사건 과정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자체적으로 진상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A씨 주변 인물과 병원 관계자, 노조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A씨가 목을 맨 이유가 개인적 사유인지 아니면 단체교섭 과정의 갈등 때문인지 파악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경위를 알지 못한다”며 “주변 조합원들을 상대로 구체적 상황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금호타이어 임단협 교섭위원 목맨 채 발견돼
입력 2015-01-15 0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