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아시안컵] 중국 감독 “8강에서 호주는 싫다”… 한국은 쉽고?

입력 2015-01-15 09:20
아시아축구연맹(AFC) 유튜브 채널 화면촬영

중국 축구대표팀의 알랭 페랭(59·프랑스) 감독이 2015 호주아시안컵 8강에서 개최국 호주를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호주보다는 우리나라가 덜 부담스럽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 14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대 1로 물리쳤다. 같은 조의 난적 사우디아라비아(1대 0 승)와 강호 우즈베키스탄을 모두 제압하고 2연승(승점 6)을 질주한 중국은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승점, 승자승, 골 득실차, 다득점 순으로 조별리그 순위를 매기는 원칙에 따라 중국은 B조 1위를 확정했다.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한 북한에 져도 승자승 우선 원칙에 따라 나머지 2개국보다 앞서기 때문이다.

8강 대진표에서 B조 1위는 A조 2위와 대결한다. A조인 우리나라는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하면 8강에서 중국과 만난다. 우리나라는 같은 조 1위 호주와 마지막 3차전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한·중 8강전의 성사 가능성은 높다.

페랭 감독은 자신감을 에둘러 표현했다. 2차전을 마치고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호주는 쿠웨이트, 오만과의 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상황을 더 살펴야겠지만 호주와 대결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주보다는 우리나라가 8강전 상대로 수월하다는 의미다.

패랭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이 생겼다”며 “8강부터 좋은 경기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오는 18일 오후 6시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조별리그 3차전을 벌인다. 조 1위를 확정한 만큼 부담 없이 치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A조 2위의 8강전은 오는 22일 오후 6시30분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