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짝퉁’으로 불리던 샤오미가 또다른 짝퉁에 발목 잡혔다.
‘애플 베끼기’ 전략으로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떠오른 중국의 샤오미(小米)가 이제는 자사를 본뜬 짝퉁 제품의 범람에 곤욕을 치렀다.
15일 해외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BGR은 레이쥔(雷軍) 샤오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한 공식 석상에서 “샤오미 대리점에서 파는 어떤 물건도 사서는 안 된다”면서 “샤오미의 모방 제품을 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샤오미는 모든 제품을 온라인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샤오미 간판을 내건 매장들은 모두 짝퉁 업체라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 전역에는 샤오미의 상호를 달고 모방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BGR은 샤오미가 ‘짝퉁 샤오미’ 확산 차단에 나선 것을 두고 자업자득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구폰(Goophone) 역시 조만간 자사 모방 제품을 사지 말아 달라고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제조사들의 ‘베끼기 전략’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더 대단한 짝퉁이 나타났다” 샤오미, 짝퉁에 골머리
입력 2015-01-15 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