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유일한 항공사인 고려항공의 페이스북 웹페이지가 14일 이슬람 단체를 표방하는 해커들에 의해 해킹을 당했다.
고려항공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이날 오후 북한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의 글과 사진이 7건 게재됐다.
해커들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여동생 김여정과 함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의 사진도 올리고 ‘우는 돼지’라는 설명을 달았다.
프로필도 복면을 쓴 사람의 모습과 함께 ‘사이버 칼리프국’ ‘ISIS를 사랑한다’는 문구가 적힌 사진으로 바뀌었다.
북한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사회의 대테러작전에 참가하지는 않지만, 대형 테러사건이 발생하면 해당 국가에 위로 전문을 보내고 테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우는 돼지 김정은”...북한 고려항공 페이스북 해킹 뒤 홈페이지 둔갑
입력 2015-01-14 2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