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프랑스 정부가 주간지 ‘샤를리 엡도’ 테러범에 대한 정보를 예멘과 공유하지 않아 이들의 입국을 막지 못했다고 아랍에미리트(UAE) 일간 더내셔널이 14일 보도했다.
예멘 정보당국 관리들은 주간지 테러를 일으킨 쿠아치 형제 중 형인 사이드 쿠아치가 감시 대상 인물인지 몰랐으며 이는 미국과 프랑스가 이들에 대한 정보를 예멘에 전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이드 쿠아치 뿐 아니라 2009년 네덜란드발 미국행 여객기 테러 미수범인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의 정보 역시 공유되지 않았다고 더내셔널은 전했다.
예멘 정보당국 고위 관리는 “서방의 우방이 이들 위험인물 2명이 예멘에 드나드는 데도 관련 정보를 주지 않았다”며 “정보가 공유됐다면 주간지 테러와 여객기 테러 모두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들 테러범이 수년 전부터 예멘에서 훈련을 받고 극단주의자와 접촉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예멘 정부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예멘 정부, "서방 국가가 정보 공유하지 않아 주간지 테러범 못 막았다"
입력 2015-01-14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