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코미디언, 파리 테러 사건에 부적절한 발언 했다가 체포

입력 2015-01-14 20:18
프랑스 유명 코미디언이 최근 파리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AFP 통신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코미디언 디외도네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테러범 중 한 명에 대해 동정심을 느끼고 있다는 글을 남겨 테러를 옹호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파리 검찰은 12일 디외도네가 페이스북에 “오늘밤 나는 샤를리 쿨리발리같은 기분이 든다”고 언급한 뒤 그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샤를리 쿨리발리’는 테러 공격을 받은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엡도’와 유대인 식품점을 공격한 테러범 ‘아메디 쿨리발리’를 합성한 단어로, 테러에 공분한다는 의미의 슬로건 ‘나는 샤를리다’를 조롱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프리카계 프랑스인인 디외도네는 나치를 연상시키는 유대인 비하 발언이나 행동을 일삼기로 유명하다. 지난해 공연장에서 “오늘날 가스실이 없는 게 슬프다”는 식의 농담을 해 비난을 받았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