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대법관 후임에 박상옥, 한위수, 강민구 추천

입력 2015-01-14 20:18
다음 달에 퇴임하는 신영철(61·사법연수원 8기) 대법관의 후임 후보로 박상옥(59·연수원 11기)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한위수(58·연수원 12기)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강민구(57·연수원 14기) 창원지법원장 등 3명이 추천됐다. 세 사람 모두 서울대 법대를 나온 50대 후반의 남성이란 공통점이 있다.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는 14일 회의를 열고 법원 안팎에서 천거된 심사 대상자들의 대법관 적격 여부를 심사해 이같이 결정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제청 대상 후보자들은 법률가로서 뛰어난 능력과 자질을 갖췄고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도덕성과 청렴성까지 두루 겸비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수일 내로 세 후보자 중 1명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박 원장은 경기 시흥 출신으로 경기고를 졸업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해 대검 공판송무부장, 의정부지검장, 서울북부지검장 등을 지냈다. 2009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현 정부 들어 청와대 민정수석 내정설이 돌기도 했다. 안대희 전 대법관 퇴임 이후 끊어진 검찰 출신 대법관 명맥을 이어가게 될지 주목된다.

한 변호사는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를 나왔으며, 서울형사지법 판사로 임관해 대구지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맡았다. 2008년부터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도 지냈다. 경북 구미 출신의 강 원장은 서울 용산고를 졸업했다. 서울지법 의정부지원에서 판사생활을 시작해 수원지법 성남지원 부장판사, 대전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한국정보법학회장을 역임한 IT 전문가로 꼽힌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