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가격도 급락…2009년 7월 이후 최저

입력 2015-01-14 15:18
원자재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구리 가격이 5년 반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리 3월물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이날 장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t당 506.75달러, 8.65% 급락한 5353.25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가격 기준으로 200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내린 것이 구리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은 전날 올해 세계 실질 경제성장률이 3.0%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추정치)보다는 높은 것이지만 작년 6월 전망치와 비교하면 크게 하향 조정된 것이다. 특히 상품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성장률이 하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예측에 구리 가격은 민감하게 움직였다.

유가와 함께 경기 상황을 잘 보여주는 지표인 구리 가격마저 급락세를 보이자 시장에는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