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피자’도 모자라 이번엔 ‘철심 만두’… 대체 먹을 것 가지고 왜 이래?

입력 2015-01-14 15:23 수정 2015-01-14 15:26
사진=오늘의유머

‘머리카락 피자’에 이어 이번엔 ‘철심 만두?’

14일 한 인터넷커뮤니티에 올라온 철심 나온 만두이야기에 누리꾼들이 공분하고 있다.

자신도 가게를 한다는 글쓴이의 글을 보면 이물질이 나온 만두도 문제지만 만두를 판매한 대기업의 책임지지 않으려는 행태가 더욱 기가 막히기 때문이다.

글쓴이가 만두에서 철심을 발견한 건 주말인 지난해 11월30일.

당시 구입한 만두 두팩 중 한팩을 뜯어 부대찌개에 얹어 먹던 도중 잇몸을 찌르는 것이 있어 놀라서 꺼내보니 1센티미터 크기의 철심이었다.

만두회사로 전화를 하니 월요일에 직원이 찾아와 금속검사 등을 해야한다고 만두를 수거해갔는데 통상 5~7일 정도 걸린다는 것.

그런데 바로 다음날 만두회사 직원이 전화를 해 공장에서 검사를 하니 검출이 됐다며 제조·유통과정에서는 문제가 없다며 일부러 철심을 집어 넣은 것 아니냐는 투로 말했다.

글쓴이가 일주일 걸린다는 검사결과가 어떻게 하루 만에 나오냐며 의심을 하자 그 직원은 그렇다면 식약청에 접수해 검사하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더 놀란 것은 한달 후인 12월말.

지역구청 직원이 불쑥 찾아와 한다는 말이 글쓴이의 가게에서 파는 만두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며 검사하겠다고 했다.

이에 글쓴이가 자신의 가게에서 판 만두가 아니고 대기업이 만든 만두에서 철심이 나왔다며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구청직원은 “그럼 우리소관이 아니다”라며 그냥 가버리더라는 것.

글쓴이 가족이 다시 만두회사에 전화를 해서 따졌더니 담당직원은 식약청에 접수된 터라 이제 자기네들도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얘기했다는 것이다.

만두에서 철심이 나온지 두달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어떤 보상도 사과도 없었다는 것이 글의 내용이다.

글쓴이는 만두회사를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강남스타일 외치는 분’이 CF 광고를 찍은 회사라고 전했다.

‘철심만두’ 글은 본 누리꾼들은 “제일 맛있게 먹은 만두였는데” “충격이다, 만두 어떻게 먹지?” “전에도 이물질이 나왔었는데...” “일단 사과가 먼저 아닌가요” “먹거리가 무서워요” 등의 반응 보이며 과거 이물질이 나온 음식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