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반부패 운동을 ‘지구전(持久戰)’으로 표현하며 올해도 비리척결 작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 주석은 13일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시 주석은 “감히 부패를 저지르지 못하는 분위기에서 나아가 부패가 불가능하고 생각조차 못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추진해왔지만 아직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당풍염정(당의 기풍과 청렴한 정치) 건설과 반부패 투쟁이라는 힘겨운 전투와 지구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부패로 낙마한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 등의 이름을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거론했다. 그는 “우리가 저우융캉, 쉬차이허우, 링지화, 쑤룽 등의 엄중한 기율·법률 위반 사건을 결연하게 처리한 것은 중국 공산당이 잘못의 과감한 교정, 엄정한 당 관리, 당 기율 수호, 스스로의 정화·혁신 등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증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당·정·군에 대한 부패 척결에 이어 국유기업에 대한 사정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시 주석은 국유기업을 겨냥해 “부패를 아직 박멸하지 못했고, 반부패 제도를 만들어도 완벽하지 않다”면서 “자금과 자원이 풍부한 부문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당에 대한 충성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전면적인 소강사회, 전면적인 개혁 심화, 전면적인 법치국가, 전면적인 중국공산당에 대한 엄격한 관리 등 요구에 따라 사상을 토대로 당을 건설하고 제도에 기초해 당을 관리하며 정치의 기율과 규칙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회의에는 기조연설을 한 시 주석과 회의를 주재한 중앙기율위 왕치산 서기를 비롯해 리커창 총리,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위원장 등 중국을 이끄는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모두 참석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시진핑 “반부패운동은 지구전” 비리척결 계속 추진 의지 밝혀
입력 2015-01-14 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