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골프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가 사상 6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새로운 ‘골프 황제’로 떠오른 매킬로이는 최고권위의 마스터스 우승만 보태면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래머가 된다.
15일(현지시간) 막을 올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총상금 270만 달러) 출전을 앞두고 13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매킬로이는 “(오는 4월 열리는) 마스터스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이기 때문에 부담이 클 수 있지만 평소 하던 대로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보인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며 “마스터스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따로 없다”고 새해 첫 대회를 임하는 각오를 덤덤하게 밝혔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른 바 있어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마스터스만 아직 정복하지 못했다. 마스터스에서는 지난해 공동 8위가 최고 성적이다. 1934년 마스터스가 창설된 이후 지금까지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휩쓴 선수는 잭 니클라우스와 벤 호건, 게리 플레이어, 진 사라젠, 타이거 우즈 등 5명뿐이다.
2013년 직접 매니지먼트 회사를 차리면서 이전 소속사와 법정 소송 중인 그는 “변호사에게 일임한 상태”라며 “지금은 골프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매킬로이, 6번째 커리어그랜드슬램에 강한 열망… 마스터스만 남아
입력 2015-01-14 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