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한달새 6.2조 늘어…사상 최대 증가

입력 2015-01-14 14:59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12월 한달 간 6조2000억원이 늘었다. 월간 증가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지난해 1년간 늘어난 은행의 가계대출 규모는 37조3000억원으로 전년의 1.6배 수준에 달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가계에 대한 예금 은행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잔액은 406조9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2000억원이 늘었다.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은 상여금이 나오는 연말 특수성 때문에 월간 증가폭이 11월 1조원에서 12월 5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전체 가계대출(잔액 560조9000억원)도 월간 증가세가 11월 6조9000억원에서 12월 6조6000억원으로 다소 둔화했지만 10월(6조9000억원)에 이어 석달째 6조원대의 급증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지난해 1년간 은행 대출을 통해 늘어난 가계 빚은 37조3000억원으로 전년(23조3000억원)의 1.6배에 달하면서 연간 증가폭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