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브라질 출신의 빼어난 미모를 갖춘 정치인 가문의 딸 가브리엘라 마르쿠스(26)가 지방정부 공무원으로 변신해 ‘미녀 정치인’의 등장을 알렸다.
브라질 언론은 2012년 미스 브라질이자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5위에 오른 마르쿠스가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 주 정부의 관광·스포츠·레저국 부국장에 임명됐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르쿠스의 본격적인 정계 입문은 이보 사르토리 히우그란지두술 주지사와의 각별한 인연 덕분으로 알려졌다. 사르토리 주지사는 지난해 10월 지방의원선거에서 마르쿠스를 주 의회 후보로 내세웠다. 당선에는 실패했지만 마르쿠스는 함께 치러진 주지사 선거에서 사르토리 주지사의 TV 홍보방송에 출연해 당선에 크게 기여했다.
지역의 유력 정치인 가문 출신이라는 배경도 마르쿠스의 정치적 성장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주도(州都)인 포르투 알레그리 인근 파베라마시에서 태어난 마르쿠스의 삼촌은 이 도시의 시장이고 아버지 역시 시의원이다.
가브리엘라는 브라질민주운동당 소속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74)과도 친분이 있어 그가 지난해 마르쿠스의 주 의원 선거 출마를 적극 권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테메르 부통령과 43세나 차이 나는 부인 마르셀라 테데시(31) 역시 미인대회 출신으로 이목을 끌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전직 미스 브라질, 지방정부 공무원으로 변신해 ‘미녀 정치인’ 활약
입력 2015-01-14 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