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가 지난 12월 공개한 컴백 관련 티저 영상이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스웨덴의 그래픽 디자이너 에릭 소더버그는 최근 블로그 첫 화면에 엑소 티저 영상이 자신을 포함한 세 명의 그래픽 디자이너의 작품을 표절했음을 폭로했다.
그는 “‘엑소 2015 커밍 순’이란 티저의 모션 그래픽 일부가 원저작자 허락 없이 사용됐다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표절 당한 그래픽을 하나씩 비교해 올렸다.
그가 올린 3가지의 모션 그래픽은 같은 작품이라고 해도 될 만큼 똑같았다. 여러 개의 선이 빛의 모양을 띄다 육각형이 되는 그래픽과 여러 가지 형태로 육각형을 만드는 그래픽 등이다.
원작은 적게는 3개월 많게는 2년 전 인터넷에 올라왔다. 엑소의 티저 ‘엑소 2015 커밍순’이 지난 12월 ‘2014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서 공개되기 이전이다.
엑소 티저 표절 소식은 연예인 소식을 다루는 국내 각종 커뮤니티에는 퍼지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네티즌들은 “SM같은 대형기획사가 유명 작품을 대놓고 표절하다니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SM 소속 걸그룹 소녀시대가 지난 연말 시상식에서 유명 디자이너 의상을 배껴 입은 뒤 “존경의 의미를 담아 ‘오마주’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까지 싸잡아 비판했다.
특히 엑소 팬들은 “우리가 입금한 돈으로 저작권료를 내지 뭐했냐” “내 돈으로 표절이나 하고 심지어 우리 오빠들 욕 먹이냐”며 분노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이것도 오마주라고 하려나?” 엑소 티저, 스웨덴 작품 표절
입력 2015-01-14 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