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확산, 제주올레에도 영향

입력 2015-01-14 14:21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구제역이 제주올레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제주도는 충북 진천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이 충북과 충남, 경기 등지로 확산 조짐을 보임에 따라 소·돼지 등 우제류 사육장 주변에 있는 6개 올레코스에 대해 16일부터 출입을 통제한다고 14일 밝혔다.

출입이 통제되는 올레코스 가운데 우제류 가축 사육장 주변 올레코스인 9코스(대평포구∼화순금모래해변)는 전 구간 출입 통제한다.

1코스(시흥초∼광치기해변)·3코스(온평포구∼표선해비치해변)·4코스(당케포구∼남원포구)·11코스(하모체육공원∼무릉생태학교)·13코스(용수포구∼저지마을회관) 등 5개 코스는 일부 구간에 한해 출입을 통제한다.

제주도는 이들 구간에 대해 우회로를 만들어 도보여행객들의 불편을 덜어 줄 방침이다.

출입 통제 기간은 구제역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다.

도 관계자는 “구제역 유입차단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도민과 관광객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며 “축산농가에 대해서는 외부인 농장 출입통제, 가축운송차량 소독과 예방접종 등 차단방역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