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인구의 연령도 점점 낮아져 젊은 20~30대는 물론, 초·중·고등 학생들까지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진행성 질환인 탈모는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돼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유전성 남성탈모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50%이상 탈모가 나타날 확률이 높아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인 진단을 받는 것이 추천된다.
30대 중반의 A씨는 정수리부분의 머리카락이 이미 빠져 머릿속이 훤히 보이는 상태였는데 가족력은 없는 경우였다. A씨는 최근 2~3년 사이 사업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했다. 그러다가 다시 직장생활을 하면서 조금은 편안한 마음 때문인지 머리카락이 조금씩 나고는 있지만 크게 좋아지는 기미가 보이질 않아 머리카락이 더 빠지기 전에 모발이식수술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탈모환자 대부분 자가 진단으로 오류 범해
모리치피부과 오준규 원장은 “A씨의 경우 탈모의 원인과 진행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모발 휴지기 등과 두피상태 그리고 내분비 과정을 진단한 결과 지루성 피부염을 동반한 두피질환, 잦은 폭음에 의한 불규칙한 식 생할 습관 및 영양 불균형과 사업실패에 의한 누적된 스트레스 등으로 정수리 부위 탈모 증세와 부분적 원형 탈모 조짐, 그리고 지루성 피부염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모발이식 수술보다는 우선 지루성 피부염을 동반한 두피 질환의 치료 등 3~6개월 체계적인 치료를 권유했다. 3개월이 지난 현재 지루성 피부염은 치료된 상태 그리고 각질로 모공이 막혀 영양 공급이 원활치 못하였던 두피 건강도 양호해져, 치료 6개월이 지난 현재 건강한 모공 유지로 모발상태가 눈에 띄게 호전돼 수술하지 않고도 모발 건강을 되찾았다.
탈모는 진행성 질환으로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탈모로 고민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한 번의 수술로 탈모 끝?’이란 잘못된 정보를 접하고 있다. 탈모는 질환으로 치료 없는 완치는 없다. 이를 무시하고 수술만 강행하게 된다면 이식 부위 외 또 다른 부위의 탈모 진행으로 재수술 하게 될 확률이 절대적으로 매우 높다.
따라서 탈모 원인 규명 없이 무리한 수술보다 탈모 초기에 근본적 치료가 중요하다. 만약 치료시기를 놓쳤다 하더라도 수술 전 모발의 휴지기 등 정밀검사를 필한 후 증세의 정도에 따라 ‘선 치료 후 마지막 선택인 모발이식’으로 보완 해 줌으로서 탈모 극복이 가능하다.
오준규 원장으 “건강한 모발 유지와 탈모 예방을 위해서는 흡연, 과음은 되도록 피하고 필름이 끊어질 정도의 폭음은 삼가야 한다. 스트레스의?최소화 및 해소를 위해 마음을 편안하게 유지하고, 취미생활을 즐기거나 규칙적인 수면과 고른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며 “이미 탈모가 진행됐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 증세가 악화되기 전에 조기에 치료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떤 질환이든 조기 치료가 중요하듯 탈모 또한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한데 탈모로 고민하는 대다수의 환자들은 전문의의 진단 없이 검증 안 된 민간요법이나 잘못된 정보를 통한 자가 치료로 탈모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이는 오히려 탈모의 진행속도가 빨라지고 탈모범위가 넓어져 수술 외 엔 선택의 여지가 없는 막다른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경고한다.
오준규 원장은 “대부분의 이러한 환자들은 탈모를 해결하려는 조급한 마음에 한 번의 수술로 끝내려는 잘못된 정보를 접하고 있다며 수술은 치료적인 성격이 아닌 보완의 한 방법으로 한정된다. 그러므로 탈모의 원인을 알지 못한 채 수술만 강행하게 된다면 이식 부위 외에 또 다른 부위의 탈모 진행으로 인해 또 다른 수술의 악순환이 반복 되므로 치료적 과정 생략된 섣부른 수술은 의료인의 양심으로 지양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모발이식수술 한 번으로 탈모 해결?’ 과장된 유혹, 주의해야
입력 2015-01-14 13:43 수정 2015-01-14 1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