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의 힘.’
지난해 7월 중국 퍼스트레이디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는 방한해 고추장을 구입했다. 여기에 한류 열풍까지 더해 올해 중국으로의 고추장 수출은 전년대비 97% 늘어난 4백30만달러를 기록했다. 고추장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농산물 가공식품 수출액이 최초로 50억달러를 넘어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고추장이 전년대비 18.2% 늘어난 2880만 달러, 과자류는 15% 늘어난 1억5200만 달러, 조제분유는 30% 늘어난 9100만 달러어치 수출되는 등 지난해 가공식품 수출액이 50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에서 국산 유아용 과자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대 중국 과자류 수출은 29% 늘어난 4870만달러에 이르렀다. 조제분유의 경우 중국시장 맞춤형으로 만든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34% 수출이 늘어 7540만 달러어치가 중국으로 수출됐다.
반면 신선농산물의 경우 전체 수출의 25% 정도를 차지하는 대 일본 수출이 엔저 여파 등으로 부진했던 탓에 수출액이 4.9% 감소한 11억2000만 달러에 그쳤다. 신선농산물 수출물량은 14.5% 늘었지만 환율 문제로 수출액은 오히려 감소했다고 농식품부는 말했다. 농식품부는 엔저와 경기침체, 각국의 비관세장벽 강화 등에도 불구하고 농식품 수출은 전체산업 수출 증가율 2.4%보다 높은 8.1% 61억90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고추장의 힘… 농산물 가공식품 수출 첫 50억 달러 돌파
입력 2015-01-14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