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문건 파동 배후 지목, 황당하고 기가 막힌다”

입력 2015-01-14 13:34
YTN캡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4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청와대 행정관이 자신과 유승민 의원을 문건파동의 배후로 지목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상황 설명 이외에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담담한 표정으로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회견장에 들어선 김 대표는 경제 살리기를 강조한 회견문을 읽어 내려간 뒤 곧바로 자신의 수첩 사진이 발단이 되며 불거진 청와대 행정관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답했다.

김 대표는 “어느 자리에서 이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에 들을 때 하도 황당한 이야기가 돼서 이것을 메모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황당한 이야기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고 있었는데 본회의장에서 다른 것을 찾다가 그게 찍힌 것”이라며 “그런 음해를 당하는 것도 참 기가 막히는데 어제 뉴스를 보니 의도적으로 사진을 찍히기 위해 그렇게 했다 누명을 씌우는 것도 기가 막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당과 청와대는 한몸이고 공동 운명체”라며 “당청 간 간극이 있는 것처럼 알려지기도 하고 그렇게 보일 수 있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불편 없이 소통해 왔다”고 했다. 그러나 “조금 더 밀접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께서도 언제든 만나겠다고 말씀하신 만큼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국민이 걱정하는 부분을 없애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당 분위기는 대통령께서도 잘 보셨으리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을 비롯한 친박(친박근혜) 주류측의 반발에 직면한 박세일한반도 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의 여의도연구원장 임명에 대해선 “당내에 소수지만 강한 반대가 있기에 강행할 생각이 없고 당분간 이 문제를 고려할 생각”이라며 보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