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이상 초부유층 최고 관심사는 ‘상속·증여’

입력 2015-01-14 13:55

금융자산을 30억원 이상 가진 초(超)부유층은 더 이상의 자산 증식보다는 상속·증여를 통한 자산 승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부유층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가문 관리 서비스를 해주는 ‘삼성패밀리오피스’의 설립 3주년을 맞아 14일 삼성생명이 공개한 고객 1500명 상담내용 분석결과를 보면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투자보다는 상속·증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금융자산 규모별로 살펴보면 100억원 이상 자산가는 상속·증여에 대한 관심이 압도적(47%)으로 많았고 금융투자(28%), 종합소득세(10%), 부동산투자(3%)에 대한 관심이 뒤를 이었다.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고객도 상속·증여(41%), 금융투자(20%), 종합소득세(10%), 부동산투자(9%) 순이었다. 30억~50억원 고객 역시 상속·증여(34%)가 최대 관심사였다. 반면 30억원 미만인 일반 부유층은 금융투자나 부동산투자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삼성생명 부유층 고객들은 저금리 여건에도 불구하고 보유 금융자산 중 예금 비중이 가장 높았다. 30억원 이상 초부유층은 예금이 38%였고 주식·채권(36%), 보험(14%), 펀드·신탁(12%)이 뒤를 이었다. 30억원 미만 일반 부유층은 예금이 54%에 달했다. 수익성보다 안정적인 자산운용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집사형 PB(Private Banking)’를 지향하는 삼성패밀리오피스에선 지난 3년간 2000여명이 서비스를 받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4명 나오기도 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