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약물인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이 죽상동맥경화증과 혈압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천대 길병원의 한승환·오병천 교수팀은 고지혈증 환자 56명을 스타틴 복용 그룹과 생활습관만 개선한 그룹으로 나눠 비교한 연구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 결과 스타틴 그룹은 생활습관만 개선한 그룹에 비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더욱 개선된 것은 물론 혈압도 치료 전 125.7/77.3㎜Hg에서 치료 후 122.1/74㎜Hg로 유의미하게 호전됐다.
또 동맥경화도 지표 중 하나인 대동맥 맥파 속도도 스타틴 그룹에서 초당 1389.9㎝에서 1342㎝로 개선됐다.
반면 생활습관만 개선한 그룹에서는 혈압과 동맥경화도 지표 개선이 관찰되지 않았거나 미미한 수준이었다.
한 교수는 “콜레스테롤이 높고 혈관이 나쁜 사람은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의사 처방 하에 스타틴을 복용하면 콜레스테롤 개선뿐 아니라 혈관 기능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스타틴 복용을 통해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심장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에 지난해 게재됐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고지혈증약 스타틴, 동맥경화증·혈압도 개선”
입력 2015-01-14 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