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남·북한의 대 중국 교류 급증

입력 2015-01-14 10:20

최근 10년간 남·북한의 대 중국 경제 및 인적교류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가 작성한 ‘최근 10년간 남·북한의 대 중국 경제교류 추이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대 중국 수출비중은 2003년에 18.1%에서 2013년 26.1%로 8%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에 북한의 대 중국 수출비중은 50.9%에서 90.6%로 뛰어 올라 남·북한 모두 중국 수출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한의 대 중국 수출시장 의존도는 90%를 넘어설 정도로 절대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2013년 기준 중국 수입시장에서의 점유율은 남한이 1831억 달러로 29억 달러를 기록한 북한보다 63배나 높았다. 대외투자 규모에서도 남한이 북한을 크게 앞서. 남한기업의 대 중국 투자액은 2003년에 44.9억 달러에서 2013년에 30억 달러로 내려앉았지만, 소폭 증가 추세(238만 달러→268만 달러)를 보인 북한에 비해 1120여배의 규모를 유지했다.

중국은 남한과 북한에 대한 투자에 여전히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도 남한에 대한 투자액은 2.7억 달러로 10년 전에 비해 75% 증가했으나 남한의 대 중국 투자액의 8.8%에 불과하고, 북한에 대한 투자액은 0.9억 달러로 미미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국기업의 남·북한 내 도급공사 규모는 급증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 중국기업이나 기관이 수주한 공사규모는 2003년에 9000만 달러에 그쳤지만 2013년에는 2억 달러를 웃돌아 2배 이상 증가했다. 북한에서의 공사액은 같은 기간 487만 달러에서 1.2억 달러로 증가해 24배 이상 폭증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