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언론 “오승환, 160㎞ 슈퍼 돌직구·2년 연속 구원왕 기대”

입력 2015-01-14 10:04

일본 언론이 올 시즌 오승환(33·한신 타이거스)의 활약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4일 오승환의 괌 개인훈련 소식을 전하며 “시속 160㎞의 슈퍼 돌직구로 사상 첫 외국인 선수 입단 후 2년 연속 구원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승환이 구속과 구위를 키우기 위해 체중을 지난해보다 4㎏ 늘려 현재 97㎏이 됐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해인 지난해 최고 시속 157㎞의 빠른 공을 던지며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해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그를 향해 찬사가 쏟아졌지만 오승환은 “시즌 중, 생각보다 구위가 올라오지 않았다”고 자신을 다그쳤다. 그리고 이미 일본 최정상급인 구속을 더 키우겠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27일 괌에서 개인 훈련을 시작한 오승환은 하루 평균 2시간을 웨이트 트레이닝에 할애하며 근육량을 더 늘렸다.

오승환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에는 타자와 내가 모르는 상태에서 싸웠기 때문에 직구가 통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승부가 됐다”고 분석하며 “올해는 타자들이 나를 더 잘 아는 상태로 타석에 들어오기 때문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웨이트 트레이닝과 함께 순발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훈련을 하면 구속도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