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부르다 갑자기 아들을 퍽퍽, 아들 학대 엄마 충격 영상…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5-01-14 09:44

가정 폭력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 ‘서초 세 모녀 살인사건’에 이어 ‘안산 인질극’까지 끔찍한 사건이 이어지면서 온 국민이 치를 떨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외국에서 어린 아이들을 학대했다는 엄마를 포착한 영상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14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논란이 된 영상은 쉐인 함리(Shane Hamre)라는 남성이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올린 것입니다.

쉐인은 미국 워싱턴주 키트샵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다네요. 그는 설명에서 “아들의 아이패드에서 아내의 끔찍한 모습이 잡혔다”고 고발했습니다.

2분21초짜리 영상에는 글쓴이의 아내인 젊은 여성이 노래를 부르다 아이들을 혼내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해맑은 얼굴로 노래를 부르던 여성은 아이들이 집안을 어지럽히자 괴성을 지르며 폭행을 합니다.

쉐인의 설명에 따르면 아이들은 남자의 친아들과 아내가 데려온 의붓아들이었다고 하네요.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던 여성이 아이들에게 고함을 지를 때에는 전혀 딴판입니다. 영상에는 잡혀있지 않지만 아이들을 때리는 듯한 소리도 담겨 있습니다.

쉐인은 아들로부터 ‘엄마가 수시로 때렸다’는 말도 들었다고 합니다. 그는 “나와 함께 이 영상을 보는 도중에도 아이들은 엄마에게 들켜 매를 맞을까봐 겁에 질려 있었다”며 전했습니다. 그는 이 영상을 지난 5일 법정에 제출했지만 판사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남성은 “만약 내가 여자였고 남편의 폭력을 고발했다면 당장 체포됐을 것”이라며 “가정폭력에 있어 남성과 여성은 동등하게 처벌돼야 한다. 아내가 처벌될 수 있도록 부디 이 영상을 퍼뜨려 달라”고 분노했습니다.

전 세계 네티즌들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의 페이스북 영상은 14일 오전 현재 4만2800여건 이상 공유돼 퍼져나갔습니다. 수백개의 댓글은 모두 이 여성을 비난하고 있네요.


님의


“끔찍해. 눈물 날 것 같아.”

“아이들 몸에 상처보다 마음에 받는 상처가 더 클 듯. 엄마가 왜 저러지?”

집 안에서 일어나는 폭력, 정말 끔찍합니다. 아버지, 혹은 어머니의 발소리만 들려도 아이들이 소스라치게 놀라다니. 눈물이 납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