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 추신수(32) 선수의 아버지 추모(64)씨가 구치소에 수감된 이유가 다이아몬드 원석 밀수 혐의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케이블뉴스채널 채널A가 14일 보도했다.
채널A는 “추씨는 2007년 5월 다이아몬드 가공 사업을 하기 위해 중국에서 다이아몬드 원석을 들여오며 세관에 신고를 하지 않고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며 “원석은 수억원 상당”이라고 보도했다.
추씨는 동업자 조모씨와 함께 사기 혐의도 받고 있다. 한 개인 사업가에게 다이아몬드 원석 수입 대금 8억 원을 빌렸는데 수년 째 이를 갚지 않아 고소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추씨는 민사소송에서도 패소했다. 법원의 재산 명시 명령에도 불응했다가 결국 법원으로부터 감치 명령을 받고 지난 8일 경찰에 연행됐다.
추씨는 지난 8일 오후 4시 반 경 자택인 부산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찰에 붙잡혀 오후 6시 반쯤 부산구치소에 수감됐다.
오후 9시 반 무렵에는 부산지법 동부지원에 출석해 “재산 목록을 성실히 제출하겠다”고 선서한 뒤 풀려났다.
채널A는 “사기를 당한 사람은 추씨가 추신수의 아버지이기 때문에 돈을 선뜻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며 “다이아몬드 밀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들의 이름을 팔았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추신수 선수를 두고 이런 일을 벌인 것에 “아들을 훌륭하게 키워놓고 이름까지 팔아서 사기를 치다니 어이없다” “아들 몸값이 1300억인데 밀수라니 사람 욕심은 끝이 없나 보다”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추신수 선수가 집안 일때문에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걱정을 남기기도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다이아몬드 몰래 들여오다…” 추신수父, 철창 이유 드러나
입력 2015-01-14 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