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11일 폭발사고를 낸 화학물질운반선을 울산항 북방파제로 다시 옮겨 선체 손상 여부를 확인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선박은 사고 이튿날인 12일 오전 6시쯤 화물탱크에 실린 혼산(황산과 질산 혼합물)을 빼내는 과정에서 화학반응에 따른 폭발이 발생, 울산항 4부두에서 동구 화암추등대 외곽 약 4㎞ 지점의 외항정박지로 이동 조치됐다.
항만당국은 애초에 정박지에서 혼산을 다른 선박으로 옮겨 싣고 탱크를 비운 뒤 파열 지점과 규모 원인을 찾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상의 영향을 크게 받는 데다 수면 아래 잠긴 배의 밑바닥 상태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 서쪽으로 약 4㎞ 떨어진 북방파제로 선박을 옮겨 정박시키기로 했다.
울산수산청은 이날 오전 선박 이동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폭발사고 난 화학물운반선, 울산항 방파제로 옮겨 조사
입력 2015-01-14 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