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모임 김세균 교수 “안철수, 새누리당 갔으면 더 크게 기여했을 것”

입력 2015-01-14 09:28

진보 진영의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국민모임’ 공동대표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가 14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 “새누리당에 들어갔으면 보수정당을 혁신시키는데 오히려 더 크게 기여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는 자신에게 강고한 지지를 보여준 청년층의 염원을 올곧게 대변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날 안철수가 주장하는 새정치가 공허한 것이 됐다”며 “특히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중간에 서고자 했던 중도보수노선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노선 같으면 꼭 꼭 민주당으로 들어와야 할 이유는 없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당 대표 경선에 나선 문재인 의원에 대해서도 “‘내 자신을 넘어서 나아가라’는 것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언이었다고 생각되는데, 문 의원은 유언을 집행했다기보다는 오히려 못 벗어나고 있는 것이 근본적 한계라는 생각”이라고 평가했다. 또 새정치연합에 대해서도 “130석이라는 많은 의석을 가지고 있는데도 이처럼 야당다운 야당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제2 여당으로서 기능하고 있는 현상은 한국 야당 역사상 유례가 없는 현상”이라고 비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