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이 대한항공을 물리치고 2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OK저축은행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방문경기에서 ‘쿠바 몬스터’ 시몬의 맹폭을 앞세워 대한항공을 3대 0(25-22 25-21 25-23)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대한항공과 치른 네 차례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앞선 세 경기에서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은 연달아 풀세트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승리는 언제나 승리를 OK저축은행의 몫이었다. 대한항공은 네 번째 맞대결인 이날 먹이사슬을 끊으려 했지만 오히려 0대 3으로 완패했다. 정규리그 2위를 달리는 OK저축은행은 이날 완승으로 승점 46점을 기록, 37점에 그친 3위 대한항공을 멀리 떼어놓고 2위 자리도 사실상 굳히기에 돌입했다.
외국인 선수 시몬은 이날 무려 59.57%의 공격 성공률과 30득점으로 OK저축은행의 공격을 이끌었다. 시몬은 1세트에만 성공률 73.33%를 기록하며 홀로 12득점을 책임져 초반부터 펄펄 날았다. 반면 대한항공은 병역 의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학민이 15득점으로 감각을 회복할 기미를 보였다는 데서 위안을 얻었다.
한편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3대 0(25-19 25-14 25-21)으로 제압하고 7연승을 질주했다. 승점 38점을 기록한 도로공사는 2위 IBK기업은행(34점)과의 격차를 4점으로 벌려 선두 독주 체제의 굳히기에 나섰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프로배구] OK저축은행, 대한항공 누르고 2위 굳히기
입력 2015-01-13 21:35 수정 2015-01-13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