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아시안컵] 쿠웨이트 감독 “한국·호주 누가 더 센가” 질문에…

입력 2015-01-13 19:54
아시아축구연맹 유튜브 채널 화면촬영

나빌 말룰(튀니지) 쿠웨이트 축구대표팀 감독은 우리나라에 졌지만 만족스럽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말룰 감독은 13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우리나라에 0대 1로 석패한 2015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전반전엔 좋은 경기, 후반전엔 멋진 경기를 했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말룰 감독은 지난해 12월 부임했다. 훈련 기간은 3주에 불과했다. 그는 “이기려고 열심히 뛰기만 했다. 우리에게 다른 방안은 없는 상황이었다”며 “호주와의 1차전에서 1대 4로 져 겁도 났지만 이제는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날 희망을 품었다”고 했다.

말룰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오는 17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통해 A조 1위를 다투는 우리나라와 호주의 전력을 비교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그런 질문을 받을 줄 알았다”며 대답을 피하지 않았다.

말룰 감독은 “호주가 개최국 이점을 누릴 뿐 아니라 강한 팀이지만 한국은 8강전 이후부터 선전할 수 있다”며 “한국이 오늘 베스트 일레븐을 투입할 수 없어 부진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주의 전력이 앞선다는 의견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