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아시안컵] 결승골 넣고 고개 숙인 남태희 “문제는 우리에게 있었다”

입력 2015-01-13 19:41
국민일보 DB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의 ‘신데렐라’ 남태희(레퀴야)가 결승골을 넣고도 고개를 숙였다.

남태희는 13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를 1대 0으로 제압한 2015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골을 넣고 이겨 기쁘지만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남태희는 전반 36분 동료 수비수 차두리(서울)로부터 넘어온 크로스를 머리로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결승골이었다. 우리나라는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진땀 승을 거뒀다. 2연승(승점 6)을 질주했지만 골 결정력의 한계를 재확인했다.

남태희는 “쿠웨이트의 공격이 매서웠지만 문제는 우리에게 있었다. 실수가 많아 역습 기회를 자주 내줬다”며 “전반전에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비 때문에 공이 미끄러웠다”며 “컨트롤과 드리블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실망스러웠다”고 자평했다.

이어 “마지막 상대인 호주는 강하다. 더 집중해 스스로의 플레이를 하겠다”며 “호주에 이겨 A조 1위로 8강에 진출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우리나라와 호주의 3차전은 오는 17일 오후 6시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