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연초부터 중저가폰 집중 공략… A7 공개, A시리즈는 이달 중 출시

입력 2015-01-13 22:48

삼성전자가 중저가 전략폰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중으로 국내에도 갤럭시 A시리즈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2일 공식 블로그 글로벌 삼성투모로우를 통해 중저가 전략폰 A7(사진)을 공개했다. 이미 세계 시장에 출시된 A3와 A5에 이어 세 번째 A시리즈 모델이다. A7은 두께가 6.3㎜로 지금까지 출시된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에 가장 얇다. 두께 6.9㎜인 애플 아이폰6보다도 얇다. 5.5인치 풀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셀피(자기 사진을 직접 촬영하는 것)’족을 겨냥한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A3, A5와 마찬가지로 금속 재질의 유니바디 디자인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에서 4.5인치(A3), 5인치(A5), 5.5인치(A7) 등 다양한 화면 크기의 제품군을 보유하게 됐다. A시리즈 라인업이 완성되면서 지난해 9월 출시한 갤럭시 알파는 단종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알파가 A5와 크기가 비슷한데다 가격도 50만원 미만으로 인하돼 두 제품이 비슷한 측면이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모델수를 지난해보다 30% 가량 줄이기로 했기 때문에 중복되는 제품은 자연스럽게 한쪽으로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 이후 국내에 A5와 A7을 출시한다. 큰 화면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 성향을 고려해 A3 출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국내 출시를 앞두고 20일까지 갤럭시 A 앰배세더 ‘스토리그래퍼’를 모집 중이다. 스토리그래퍼는 갤럭시 A시리즈의 카메라 기능을 활용해 젊은 층이 좋아할만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기존 삼성전자 중저가 제품이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이 적은 계층 중심이었다면 갤럭시 A시리즈는 젊은 층을 겨냥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스토리그래퍼 발대식은 오는 27일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5를 인도에서 2만5500루피(약 44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국내 가격은 A5가 40만원 중후반대, A7는 50만원 중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출고가 31만9000원짜리 갤럭시 그랜드 맥스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며 중저가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 제품은 이통 3사에서 사거나 삼성전자 온라인몰을 통해 자급제 폰으로도 구입할 수 있다. 저가 요금제를 사용하면서 스마트폰을 교체하려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