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치료에서 양방병원의 주된 방법은 건강한 피부조직을 떼내어 상처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최근 피부이식수술 대신 우리 인체의 재생능력과 자연재생에 필요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자연재생치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는 피부이식수술의 혹시 모를 부작용에 대한 우려에서 시작된다. 피부이식수술은 대부분 전신마취 하에 이뤄지며, 건강한 피부의 추가 손상, 이식부위의 가려움, 색소침착, 구축, 동통, 비후성반흔, 추가수술 등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성장기의 어린이의 경우는 성장에 따라 수차례의 추가수술을 하는 비율이 매우 높다.
한방화상치료를 처음 시작한 부산 자연재생한의원 천승훈 원장은 “피부자연 재생요법은 피부이식수술 대신 우리 인체의 재생 능력과 자연재생에 필요한 환경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줌으로써, 이식수술을 시행할 깊은 2도 화상과 일부의 3도 화상까지도 수술하지 않고 재생될 수 있도록 치료하는 적극적이며 인간적인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천 원장은 화상치료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아내가 심한 화상을 입어서 연고를 개발하였는데 지인들이 화상을 입고 양방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과정을 지켜보며 화상치료에 대한 소명의식을 느껴서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화상치료에는 직접 연구 개발한 한방화상연고를 사용하며 한약처방과 침처방을 곁들이고 경우에 따라 감장요법과 첩부목요법 등의 물리요법을 적용한다.
화상의 깊이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통원 치료 또는 입원치료를 하는데, 특히 어린이의 경우 저항력이 약하고 감염이 쉬우며 환아의 진료협조가 원활하지 않아 통원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입원치료가 추천된다.
천승훈 원장은 “치료기간은 증상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얕은 2도는 15일, 깊은 2도는 30일, 3도 이상은 50일 가량을 치료하면 상처가 아물고 이 후 화상에 정도에 따라 반흔이 남는 경우가 10%정도 되며, 반흔을 없애기 위해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경우도 간혹 있다”며 “깊은 화상이라 할지라도 치료가 어려운 것이지 치료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화상 초기에서부터 한방치료를 택하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송병기 기자
자연재생한의원, ‘화상치료 피부자연재생요법’
입력 2015-01-13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