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해 복리(福利·복지)복권 판매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0억 위안을 돌파해 2059억6800만 위안(약 35조9500억원)을 기록했다고 인민일보가 13일 보도했다. 한국의 올해 예산(375조4000억원)의 10분의 1 가량이다. 중국 정부는 1987년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복리복권 이외에 1994년부터 체육복권을 판매하고 있다. 두 복권의 연간 판매액은 6대 4 정도로 복리복권이 많다.
지난해 복리복권 판매액은 전년 대비 294억 위안 증가해 16.76%의 증가율을 보였다. 2011년 처음으로 1000억 위안을 돌파한 지 3년 만에 2000억 위안을 돌파하는 가파른 판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광둥성이 지난해 206억 위안을 기록해 중국에서 처음 200억 위안을 돌파하는 지역이 됐다.
1987년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은 1조1700억 위안으로 이 중 3600억 위안이 공익 목적으로 사용됐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중국 정부는 복지 공익금에 지방 각급 정부의 보조금과 사회 각계의 자선 기금을 더해 노인과 장애인을 비롯한 취약계층 지원과 도시·농촌 격차 해소 등 공익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복리복권의 1등 당첨금은 많게는 1000억원 이상도 나오는 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중국 지난해 복권판매액 2000억위안 돌파… 한국 예산의 10분의 1
입력 2015-01-13 1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