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스윙’ MLB 거포 애덤 던 은퇴

입력 2015-01-13 09:44
‘모 아니면 도’ 스윙으로 유명한 메이저리그 거포 애덤 던(36)이 은퇴한다.

미국 CBS스포츠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던이 공식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1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던은 현역 시절 낮은 타율과 많은 홈런으로 유명했다. 그는 2001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이후 14년을 뛰었다. 시즌 타율이 0.250을 넘긴 적은 단 네 차례에 불과하다.

대신 데뷔 첫해 19홈런을 시작으로 빅리그 첫 3년 동안 72홈런을 쐈다. 2004년부터는 5년 연속 40홈런 이상을 쳐내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가 됐다.

통산 기록은 타율 0.237, 장타율 0.490, 462홈런, 1168타점이다.

던은 ‘삼진 아니면 홈런’이라는 식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통산 삼진은 2379개, 시즌당 평균 169.9개다. 통산 볼넷도 1317개로 적지 않다. 투수들이 정면 승부를 피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통산 출루율은 타율보다 1할 이상 높은 0.364다.

던은 신시내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워싱턴 내셔널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거치며 2001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나가보지 못했다. 지난시즌 마지막 소속팀이었던 오클랜드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지만 던은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