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오른쪽 공격에서 핵심 전력인 이청용(27·볼튼 원더러스)의 오른쪽 정강이뼈 부근에서 실금이 발견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청용이 전날 호주 캔버라 병원에서 단층(CT) 촬영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정강이뼈 부근에서 실금을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협회는 “머리카락보다 얇은 금이 뼈에 생겼다. 실생활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훈련을 약 3주간 쉬는 게 좋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대표팀 감독의 판단에 따라 이청용은 2015 호주아시안컵의 모든 경기에서 결장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4강전이나 결승전에 진출에도 출전을 낙관하기 어렵다. 4강전은 26~27일, 3·4위전은 30일, 결승전은 31일에 각각 열린다.
이청용은 지난 10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오만을 1대 0으로 제압한 2015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상대 수비수의 태클로 넘어졌다. 곧바로 일어서지 못하고 그라운드에 누워 통증을 호소했다. 경기를 재개한 뒤에도 오른쪽 다리를 절었다.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신호를 보내 들것에 실려 나갔다.
오른쪽 정강이는 이청용이 과거에도 골절상을 입은 부위다. 다만 이번 부상의 경우 과거 골절상을 입고 철심으로 지탱한 부위와 다르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협회는 이청용의 출전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오른쪽 측면 공격의 핵인 이청용이 빠질 경우 대표팀은 전력과 전술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 슈틸리케 감독에게는 ‘날벼락’ 같은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오후 4시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벌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호주아시안컵] 날벼락 “오른쪽이 비었다”… 이청용 ‘아웃’ 가능성
입력 2015-01-13 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