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리 에브도 “이슬람에 굴복 안한다”… 14일 ‘무함마드’ 만평 발행

입력 2015-01-13 01:32
사진=ⓒAFPBBNews=News

“테러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에도 불구하고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만평을 싣기로 했다고 밝혔다.

13일(한국시간) ‘샤를리 에브도’의 변호인 리샤르 말카는 프랑스 앵포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준비 중인 특별호에서 풍자될 인물 가운데에는 무함마드가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살아남은 이들이 침묵을 강요하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살아남은 ‘샤를리 에브도’ 만화가들은 일간지 리베라시옹과 프랑스 정부 등의 지원을 받아 14일 특별호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테러 사건 이후 14일 처음 나오는 이번 호는 평소 발행 부수(6만 부)보다 훨씬 많은 100만 부가 발행될 예정인데, 전 세계 독자의 관심에 부응하고자 16개 국어로 찍어낼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샤를리 에브도’는 지난 7일 예멘 알카에다에서 훈련을 받은 이슬람 테러리스트 쿠아치 형제의 공격을 받아 5명의 만화가와 직원 3명 등 총 12명이 살해당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