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녀’ ‘부엉이’ 부적절 논란 표현 신중기할 것”… 개콘 제작진 해명

입력 2015-01-13 05:25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12일 하루 종일 인터넷에서 논란이 일었던 ‘김치녀’와 ‘부엉이’에 대해 KBS ‘개그콘서트’ 제작진이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날 개콘 제작진은 ‘김치녀’ 논란에 대해 “인터넷에서 통용되는 말을 어린이들이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점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운다는 의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영방송에서 부정적 의미를 내표하는 인터넷 용어를 사용한 것 자체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차후 인터넷 용어 사용에 신중을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방송된 개콘 ‘사둥이 아빠딸’ 코너에서 둘째 딸 여름으로 나오는 개그우먼 김승혜가 새해 목표를 묻는 아빠(정태호) 물음에 “김치 먹는데 성공해서 김치녀가 될거야”고 말한데 대한 해명이다.

김치녀는 극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 한국여성을 비하하는 말로 쓰이고 있는 용어.

개콘 제작진은 이어 또 다른 노란이 된 ‘부엉이’코너에 대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지막을 보낸)부엉이 바위를 연상시킨다’ ‘특정 정치 성향을 표방하는 사이트와 관련이 있다’ 등의 추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제작진 의도와는 무관함을 밝힌다”고 주장했다.

처음 공개된 ‘부엉이’ 코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빗발쳤는데, 길을 잃은 한 등산객이 부엉이의 길 안내를 받고 절벽으로 떨이지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이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