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정의선 부자,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 추진… 왜?

입력 2015-01-12 17:55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지분매각을 추진한다.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은 씨티그룹을 통해 기관투자자들에게 현대글로비스 지분 13.4%를 블록딜 형식으로 매각할 예정이라는 공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나오는 현대글로비스 물량은 1조5000억원 정도로 지분교환이 예상되는 현대모비스 시가총액 23조1700억원의 6.73%에 해당한다. 매매거래 체결일은 13일로 알려졌다.

증권가 관계자는 12일 “내부거래 규제를 강화한 공정거래법 개정 취지에 부응하기 위한 매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는 2013년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해 대규모 기업집단에 속하는 상장 회사 중 지배주주 및 친족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이 30% 이상인 계열회사와의 거래 등을 통해 이익을 제공할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정 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 11.51%를, 정 부회장은 31.8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으로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의 지분은 30% 밑으로 떨어진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