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탕에 들어온 한 꼬마와 꼬마 엄마의 ‘갑질’에 질겁을 한 누리꾼의 경험담이 화제다.
11일 늦은 밤 인터넷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글인데 글에 등장하는 이들 모자의 행동은 가히 엽기적이라 할만하다.
글을 쓴 사람은 ‘배XX림’이라는 여성 누리꾼으로 한달 전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간 목욕탕에서 겪었던 일을 소개했다.
장문으로 돼있는데 요약하면 이렇다.
글쓴이가 따뜻한 물에 몸을 반쯤 담그고 피로를 풀고 있는데 한 5살 정도로 보이는 남자애가 맞은 편에서 자기 가슴을 뚫어져라 쳐다보더라는 것.
마침 관리인 아주머니도 이상하게 생각됐던지 그 애 엄마를 찾아 애 나이를 물어보니 무려 10살.
더 기가 막힌 건 그 엄마였다.
“순진한 애여서 아무것도 모른다” “아직 애기라서 엄마가 씻겨줘야 된다”며 나가라는 관리인 말에도 마무리만 하고 나가겠다며 꿋꿋하게 버텼다고 한다.
젊은 여자들은 수건으로 몸을 가리는 등 불편 정도가 점점 심해져갔는데 이 남자애는 보란 듯 실실 웃으며 ‘가슴 응시’ 테러를 계속했다.
압권이 다음이다.
글쓴이는 때를 다밀고 마무리하려 냉탕 폭포에 들어 갔을 때 여자애들 3명이 놀고 있었는데, 폭포를 맞고 있던 남자애가 여자애들을 부르더니 자기 사타구니를 만지더라는 것.
깜짝 놀란 글쓴이가 여자애들을 불러내고 남자애보고 “이상한 짓 하지말라”고 하자 남자애가 “XX년이 깝치네”라는 욕을 퍼부었다고 한다.
참다 못한 관리인 아줌마가 남자애 엄마에게 “지금 당장 나가지 않으면 신고하겠다”며 최후통첩을 하자 “우리 애는 순진하다”말을 되풀이하며 그제서야 밖으로 나가더라는 것.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글쓴이가 목욕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남자애 아줌마 이번엔 10살 아이 여탕에 입장시키는 ‘불법’을 저질렀으니 관리인 아줌마에게 환불해라고 소동을 부렸다고 한다.
그 이후 상황은 확인 안되고...
글을 읽은 누리꾼들은 “미친 꼬마네” “웃을 일만은 아닌 것 같네요” “막가는 모자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여탕서 ‘갑질’ 10살 남자애… 나가라했더니 하는 말이 “XX년~”
입력 2015-01-12 17:32 수정 2015-01-12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