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아침밥이 있는 등굣길’ 시행

입력 2015-01-12 15:41

제주도교육청이 ‘아침밥이 있는 등굣길’을 시행한다.

이는 이석문 교육감의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로 아이들의 아침 결식률을 줄이고, 학교의 일과시간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도내 각급 학교의 등교시간이 학교 자율적으로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0교시’ 수업과 방과 후 활동 폐지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등교 시간을 조정할 경우 ‘0교시’ 폐지가 불가피하지만 아침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설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은 아침 등교시간 조정 등을 올해 역점추진 10대 과제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8시30분까지, 고등학교는 8시까지 등교시간을 조정할 것을 각급 학교에 권고했다. 도교육청은 권고시간 보다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 자체적으로 학생 자율활동 여건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정규수업 전에 특기적성, 교과 등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지양할 것을 요청했다.

김모 교사는 “‘0교시’로 불리는 일과 전 방과 후 프로그램과 학생 자율 활동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며 “학생 자율 활동의 경우 활동 참가 학생이 정해지지 않아 혼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일과시간 전에 방과 후 활동 등이 이뤄지는 등 일과시간이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사례를 개선하고, 9시에 일과시간을 정상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등교시간을 조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