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치매 걸린 어머니를 위한 노래’ 심금 울려

입력 2015-01-12 15:26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기억을 상실한 어머니를 위해 노래를 부르는 아들의 영상이 미국인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어머니가 나를 못 알아보기 전에 더 자주 찾아뵙고 더 많이 노래를 불러 드렸어야 했는데…”라고 뒤늦게 후회하는 아들의 모습이 찡하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최근 뮤지션인 조 프렐리(33)는 기억을 잃은 어머니 주디(70)를 위해 기타를 치고 노래 부르는 영상을 소셜 뉴스 공유 사이트인 레딧(Reddit)에 올렸다.

2분짜리 동영상에서 어머니는 아들의 노래를 듣고 즐겁게 웃었다.

어머니는 “혼란스럽다, 내가 누군지 잘 모르겠다”고 초조해했지만 아들의 노래를 듣자마자 금세 환해져 아들의 뺨에 뽀뽀하고 예전의 활기를 되찾는 듯했다.

그러나 이 영상은 2개월 전 집에서 아버지와 함께 지낼 때 촬영한 것이다. 어머니 주디는 촬영 직후 요양시설로 옮겼으나 급속하게 기억력을 상실했다.

12일 현재 170만 명이 넘는 네티즌이 프렐리의 가슴 아픈 사모곡 영상을 봤고 1200명이 넘는 이들이 댓글을 달았다. 프렐리를 위로하는 글이 주를 이뤘다.

누리꾼들의 격려로 힘을 얻은 프렐리는 어머니가 치매로 눈을 감더라도 계속 요양시설을 찾아 노래를 부르겠다고 말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