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공시 건수가 1년 전보다 각각 2%, 5% 가까이 감소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전체 공시 건수가 1만4473건으로 전년보다 1.9% 줄었다고 12일 밝혔다. 1사당 평균 공시 건수는 18.7건으로 전년 대비 0.3건 감소했다.
공시 유형별로 살펴보면 수시 공시는 1만1550건으로 1.9%(225건) 줄었다. 시설투자, 담보·채무보증, 종속회사 관련 공시가 대폭 감소(-37.7%)했지만 자금조달 및 재무구조 개선, 섀도보팅제 폐지 관련 조기 감사 변경 및 소송 관련 공시는 늘었다.
단일판매·공급계약, 특허 등 영업·투자활동 관련 공시가 줄어 자율공시는 전년 대비 90건(-6.3%) 감소한 1331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 잠정실적 공시와 배당계획 등 ‘수시 공시 의무 관련사항 공시’가 증가하면서 공정 공시가 26건(1.9%) 늘었다. 조회 공시는 풍문·보도에 관한 것은 줄었지만 시황 급변 관련은 크게 늘어 전체적으로는 4건(1.8%)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전체 공시 건수는 1만5031건으로 전년보다 4.7% 감소했다. 1사당 평균 공시 건수도 14.2건으로 1.4건 줄었다.
수시 공시는 1만920건으로 700건 감소했다. 2013년 9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이 금지되면서 BW 발행이 급감해 주식 관련 사채 발행 공시가 줄었고, 종속회사 관련 공시 건수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조회 공시는 242건에서 180건으로, 자율 공시는 3038건에서 2965건으로 줄었다. 반면 공정 공시는 874건에서 966건으로 늘었다.
불성실 공시는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공시교육 등 사전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부실기업을 증시에서 지속적으로 퇴출한 덕분에 2011년 이후 줄곧 감소세를 나타냈다. 2011년 110건이던 불성실공시는 2012년 77건, 2013년 53건, 지난해 48건으로 줄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유가증권시장 공시 2%, 코스닥 공시 5% 감소
입력 2015-01-12 15:28